에코뉴스

거꾸로 가는 네이트 블로그 정책?…포털들 SNS 반면교사 삼아야?

세미예 2011. 1. 4. 10:12

한국형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바람직한 유형은 어떤 것일까요? SNS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일까요? SNS 활성화를 위한 포털 사업자의 역할을 어디까지이며 무엇일까요?


한국형 SNS가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토종 SNS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증거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페이지뷰 증가속도나 잇단 서비스 종료가 이를 말해줍니다.

우리나라 주요 포털 중의 하나인 네이트의 SNS 정책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네이트가 블로그 정책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살펴봤습니다.


네이트 '블로그 독' 2월 폐쇄?
네이트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독 서비스가 2월7일부로 폐쇄가 됩니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블로거들에게 일일이 공지메일로 폐쇄를 알리고 있습니다. 주요 포털치고는 블로그 정책의 실패(?)가 다소 씁쓰레해 보입니다.

출발은 왕성, 폐쇄는 슬그머니 꼬리내린 블로그독?
네이트의 블로그독 출발은 의욕찼습니다. 다양한 이벤트를 중심으로 블로그뉴스(다음뷰 전신)를 적극 따라잡겠다는 포부로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들은 또다른 기회의 땅으로 여길만큼 기대가 컸습니다.

블로그독 실패원인은 뭘까?
블로그독이 폐쇄한 진짜 속내는 정확하게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페이뷰와 트래픽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블로그독은 출발부터 철저하게 운영자들의 편집에 의한 노출정책을 펼쳤습니다. 네이트 초기화면 노출도 운영자들의 편집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SNS에 역행하는 흐름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뷰의 편집방향은?
다음뷰의 최근 편집방향도 블로그독처럼 되어갑니다. 특정 블로그 중심으로 초기화면 노출이 고정화 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는 SNS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또한 다음뷰 초기화면 노출이 점차 선정적이고 연예와 대중문화 위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음뷰가 한단계 더 도약하려면 이같은 흐름을 하루속히 청산해야 합니다.  


네이트 이글루스 정책도 폐쇄적?
네이트의 또다른 블로그 정책인 이글루스에 들어가 봤습니다. 트랙백을 통해 외부블로그 참여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트랙백을 걸려고 들어가 봤습니다. 트랙백이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6월11일부로 외부 블로그 트랙백 걸기를 폐쇄했습니다.

SNS의 장점을 최대한 억제정책?
SNS의 장점은 소통과 공유입니다. 소통하려면 적극적으로 문호를 열어야 합니다. 다양한 블로그 글들이 서로 공유를 통해서 교류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네이트는 블로그독과 이글루스 트랙백 폐쇄정책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SNS시대에 맞는 정책인 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뷰와 네이버는 외부블로그에 어떤 정책으로?
다음뷰는 외부블로그에 대해 문호를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글루스 블로그든, 싸이월드 블로그든, 네이버 블로그든 모두 글보내기가 가능합니다.

네이버는 자체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단지 오픈캐서트라는 제도를 통해 링크개념으로 외부블로거들도 네이버에 글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한국형 SNS와 외국 SNS의 차이점은?
한국형 SNS는 복잡하고 위의 사례처럼 폐쇄적입니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다릅니다. 구글만 하더라도 블로그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등록만 하더라도 간단하게 블로그 이름과 주소, 블로그 성격만 기록하면 곧바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포털에 블로그를 등록하려면 복잡합니다. 개인 신상정보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해당 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트위터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메일과 비밀번호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지만 토종 트위터개념인 미투데이나 요즘의 경우 회원으로 가입이 되어 있어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한국형 SNS 발전을 위한 제언?
외국산 SNS가 무섭게 정착을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국내 사용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국형 SNS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가입이 쉽고 이용하기가 간편하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털 사업자 자신의 회원 블로거들만 이용 가능하게 한다면 결국엔 활성화 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운영진의 편집을 최대한 배제하고 다양한 글들이 소통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지 않는다면 SNS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말것이기 때문입니다.